2008년 08월 22일 (금) 18:20:08 신재은 기자 switchtwo@snu.kr
이정전 교수는 “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교수를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”고 정년소감을 밝혔다.
이 교수는 현재 환경문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안적 환경정책을 제시하는 단체인 ‘환경정의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. 그는 이를 통해 동강댐, 새만금 간척사업 등 환경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정부 정책들에 반대해 왔다. 활발했던 대외 활동 중에서도 그는 과거 환경정의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단체였을 당시 환경정책을 추진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. 이 교수는 “환경규제를 조금이라도 강화시키려 하면 지역개발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항의했다”고 당시를 회상했다.
서울시 도시계획위원을 지낸 이 교수는 현재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도시정비 사업에 대해 “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”고 우려했다. 그는 “청계천 복원사업만 하더라도 원래는 10년 정도의 장기계획하에 보다 ‘자연’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었다”며 “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청계천 주변에 흙이 아닌 시멘트를 깔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”이라고 지적했다. 이같은 소견과 함께 그는 “앞으로 있을 공사들은 좀 더 친환경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”고 말했다.
이 교수는 최근 『우리는 행복한가』라는 책을 펴냈다. 그는 “‘행복’은 득과 실을 계산하는 가장 합당한 기준”이라며 “대중이 좀 더 쉽게 이에 대한 논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”고 책을 펴낸 취지를 말했다.
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“토지이용규제를 통한 환경문제 해결이 효과적인데도 이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안타깝다”며 “더 많은 사람들이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”고 당부했다.